주암동 국어과외 중등 고등 내신대비 수행평가 사탐 과탐
초등학생 영어 수업을 하다 보면 단어는 많이 외웠는데 막상 문장이나 지문을 읽을 때 연결이 안 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제가 지도했던 한 아이도 하루에 단어 20개씩은 열심히 외웠지만, 독해 문제에서는 막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어를 따로 떼어 외우다 보니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감이 오지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수업 방식을 단어 암기와 독해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먼저 아이가 외운 단어를 바로 문장에서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run’을 외웠다면 단순히 ‘달리다’로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I run every morning.” 같은 짧은 문장을 읽게 했습니다. 이렇게 문장에서 단어가 어떤 자리에 놓이는지 보게 하니, 단어 의미가 더 명확하게 기억되었습니다. 단어장이 아니라 문장 속에서 반복적으로 보니 아이도 훨씬 쉽게 떠올렸습니다.
다음으로는 독해 지문 안에서 이미 배운 단어를 표시하게 했습니다. 짧은 글을 읽을 때, 아는 단어에 밑줄을 긋게 하고 그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 말해보도록 했습니다. 단어를 외운 상태에서 글 속에서 다시 확인하니, ‘아 내가 외운 게 실제로 이렇게 쓰이는구나’ 하는 연결이 만들어졌습니다. 점점 아이는 지문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보다 아는 단어에 먼저 집중하게 되었고, 문장의 큰 의미를 잡는 힘이 생겼습니다.
또 한 가지 효과적이었던 건 단어 암기 복습을 짧은 독해로 대신한 것입니다. 단어 시험처럼 뜻을 적는 대신, 배운 단어가 포함된 짧은 대화문이나 글을 읽고 질문에 답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단어를 단순히 외운 게 아니라 이해와 적용으로 이어졌고, 글을 읽는 속도와 정확도도 함께 올라갔습니다.
몇 주가 지나면서 아이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전에는 단어 외우는 것과 독해를 완전히 다른 공부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단어를 외우면 곧바로 문장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단어는 아는데 문장이 이해가 안 되던 답답함이 줄어들었고, 독해 점수가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결국 단어 암기와 독해를 연결한 수업은 아이에게 ‘영어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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